슈가맨 리즈 김범수 그댄 행복에 살텐데, 이런게 고품격 음악방송~
슈가맨 리즈와 페이지의 출연은 그 당시 솔로 여가수들의 좋은 노래를 다시금 재조명해주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잊고 있었던 슈가맨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텐데라는 노래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려준 슈가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을 정도.
여기에 슈가맨은 쇼맨으로 김범수과 김태우를 섭외하는 미친 섭외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거에 사람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는 슈가맨 리즈와 페이지의 노래로 감성에 예열을 했다면, 슈가맨 프로그램 후반에는 김범수와 김태우라는 쟁쟁한 보컬리스트들을 통해서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주었으니 말 그대로 슈가맨이 고품격 음악방송이라고 말을 해야 하겠다.
특별히 이번에 쇼맨으로 나온 김범수 김태우의 대결은 방송 전부터 화제였는데, 결코 소문난 잔치집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보여준 무대는 조금은 다른 색깔을 보여주면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것.
김태우는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불렀고, 김범수는 그댄 행복에 살텐데를 불렀다. 우선 김태우의 이별이 오지 못하게는 편곡에서 일단 돋보였다. 조금 더 곡이 세련되게 다가오는 느낌. 여기에 김태우의 시원한 창법은 속이 뻥 뚫리게 만드는 모습이어서 역시 김태우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상황.
이번에 슈가맨에서 김범수와 김태우가 대결을 펼쳤었는데, 김태우가 승리를 거두었었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을 향한 취향이 달라 그런 것이겠지만 김태우의 이 내지르는 노래가 사람들에게 전율을 일으키는 효과를 주지 않았나 싶다. 그런 노래를 들려준 상황에서 김범수 대신 김태우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김범수의 노래는 상당히 애절함을 돋보이게 만드는 노래였다. 워낙 그댄 행복에 살텐데라는 노래가 내지르기에 가사로서나 곡의 원래 분위기로서나 쉽지 않은 상황. 그런 곡의 원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애절하게 표현한 김범수의 노래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노래를 듣는 내내 푹 빠져서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김범수의 노래. 정신차려보니 노래가 끝난 상황이었다. 이렇게 슈가맨은 과거에 좋은 노래들을 찾아내고 또 여기에 좋은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들을 섭외함으로서 제대로 그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슈가맨을 고품격 음악방송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어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