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 원 미만, 대졸 초임이 290만원이라더니... 가장 잘 버는 직업은?
월급 200만 원 미만 버는 임금근로자가 48%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계청이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발표했는데, 올해 상반기 전체 임금근로자 1908만명 중에서 월급 200만 원 미만인 근로자가 전체의 48%. 즉 거의 절반의 임금근로자가 월200만원을 못 버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월급 200만 원 미만. 월급쟁이의 절반.
통계청의 자료를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면, 월급 200만 원 미만 임금 근로자 중에서 100만원에서 200만원 버는 근로자가 전체의 36.4%를 차지하는 693만 7000명이었고, 100만원이 안되는 근로자도 227만 9000명인 것이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11.9%. 이렇게 해서 월급 200만 원 미만 근로자가 4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월급 200만 원 미만이 아닌 월급 2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어떨까?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는 25%. 300만원에서 400만원 사이는 13.7%. 400만원 이상은 13%인 것이다. 얼마 전에 대졸 초임 근로자의 월급이 평균 290만원이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와닿는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도 그럴만 한것이 사업체 중에서 기업의 규모가 100인 이상 되는 곳만 포함시켜서 낸 결론이었으니 현실적인 평가가 되지는 않는 것이었다.
그때 대졸 초임 근로자 월급이 평균 290만이라는 발표 앞에 못 믿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비웃으면서 "이게 왜 말이 안되냐"고 말하면서 자신은 얼마 번다고 자랑조로 써놓은 이들이 있었는데, 그네들은 제대로 따지고 보면 상당히 잘 버는 그룹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이번 통계청 발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말이 안되는게 아니라, 말이 되는 것이 임금 근로자의 절반이 월급 200만 원 미만인 상황이니 많은 이들이 말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겠다.
대졸 초임 근로자 월급이 290만원이라고 했지만, 이번 통계청 발표를 보면 300만원 아래인 근로자까지 따져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니, 대졸 초임 근로자 월급 290만원이라는 그 발표를 기준점으로 삼기는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월급 200만 원 미만이 절반, 월급 300만원 미만이 3/4인 상황
이렇게 통계청의 발표를 볼 때 우리 사회에 월 300만원 미만으로 버는 이들이 사회의 3/4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니 치솟는 집값등의 문제가 얼마나 현실적이지 않는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할 것이며,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로 놀러가시는 우리 높으신 양반들이 얼마나 고혈을 빨아먹고 다니고 계시는지도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통계청의 조사를 근거로 할 때 가장 잘 버는 직업은 무엇일까? 금융 및 보험업에 근무하는 이들 중에 31.3%가 월 400만원 이상을 벌고, 23.7%가 200만원 이하를 번다고 한다. 그렇다면 200만원에서 400만원 사이가 대략 절반정도라는 말.
금융 및 보험업은 월급 200만 원 미만이 23.7%만이라고 한다.
금융 및 보험업이 그리 확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월급 200만 원 미만이 23.7%를 기록했다는 것은 다른 업종을 볼 때 잘 버는 편이라고 하겠다. 숙박과 음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월급 200만 원 미만이 84.3%이며, 예술.스포츠및 서비스 근로자의 65.5%가 월급 200만 원 미만을 버니 말이다. 여기에 농림어업은 82.6%, 도소매업은 57.6%, 사업시설 관리업 71.9%,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이 66.3%로 월급 200만 원 미만을 버니 말이다.
참고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것을 보더라도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적으로 328만 4천원을 번다고 하니, 평균적으로 가장 잘 버는 직업은 금융 및 보험업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