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27위, 10점 만점에 몇점일까?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OECD국가들 중에서 27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OECD '2015 삶의 질(How's life?)'보고서에서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34개 국가들 중에서 27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10점 만점에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5.8점.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27위. 미궁인듯...
단순히 수치상으로 볼때 그냥 중간보다 조금 낫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OECD평균이 6.58점이라고 하는데, 결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한국인 삶의 만족도라는 것이다.
물론 34개 국가들 중에 27위라는 것은 한국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낮은 국가들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 결과를 보면 그렇게 '헬조선'이라고 말해야 하냐? 라고 누가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조사 발표도 살펴보면 쥐잡듯이 잡혀 살아가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상황에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OECD 34 국가들 중에 27위라서 뒤에 몇 국가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한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점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국 학생들의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이 전체에서 1위를 차지하고, 15세 이상의 읽기능력이 2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어린 연령대의 학생들이 다른 국가의 학생들에 비해서 정말 죽어라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한국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말 죽어라 머리 싸잡고 공부를 하는 나라, 그래서 그 결과가 전세계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오는 나라가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만족도에서는 27위라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인가? 쥐잡듯이 잡혀 산다는 이야기 아닌가?
OECD 평균보다 아래라는 한국인 삶의 만족도.
여기에 또 다른 내용을 보면 이렇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 15~29세는 6.32점이지만 30~49세는 6.00점, 50대 이상은 5.33점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더 떨어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실 나이를 먹고 성년이 되어서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고 가정을 꾸려가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것이 사람의 일생이겠지만, 삶의 만족도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나이들고 힘이 없는 노후를 걱정하는 삶이 한국의 삶이라는 것이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 27위. 괜히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닌듯...
예전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국가의 노부부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이가 들은 그들이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이 상황에서 나이를 먹고 은퇴해서 편안하게 잘 살아가는 현재가 무엇보다 행복하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은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어려서부터 죽어라 공부를 하며 전세계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올리게 되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어갈수록 그 삶의 만족도는 계속 없어지는... 그리고 그 전체 평균이 OECD 34개 국가들 중에서 27위라는 상황. 말 그대로 쥐잡듯 잡혀서 살아가는 나라가 현재 한국의 상황이라는 말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