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길미 영구탈락, 왜 길미는 랩을 하지 않았을까?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길미가 영구탈락을 하게 되었다. 백전노장(?)으로서 한방을 가지고 있는 길미 그녀의 탈락은 결국 새로운 여성래퍼들의 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에서 영구탈락 미션은 1:1 디스배틀이었다. 그리고 트루디가 뽑혔을때 그녀와 1:1 디스배틀을 하겠다고 나선 이는 길미였다. 덕분에(?) 길미가 지원을 하게 되면서 효린과 유빈이 남아 두 사람이 서로 디스배틀을 펼치는 그림이 나오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트루디와 1대1 디스배틀을 펼친 길미.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의 배틀. 길미가 마지막 부분에 가사 저는 실수만 하지 않았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루디는 평소에 하던만큼 했지만 길미를 향해 '나이가 있다'는 것 정도 빼고는 그리 디스배틀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반면 길미의 공격은 어쩌면 누구가 예상 가능한 공격. 그러나 트루디에게는 엄청나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윤미래 공격'이었다. 그리고 길미의 디스 중 최고는 아무래도 '히든싱어'나가보라고 하는 것과 트루디가 I'm real이라고 말할 때 fake라고 답변하는 장면이었던 듯.
이런 길미의 디스로 인해서 결국 트루디는 눈물까지 흘리며 다시 랩으로 한번 쏘아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니, 맨탈 공격에 있어서는 길미가 이긴게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사 저는 실수는 래퍼로서 해서는 안될 부분이었기에 도끼와 콰이엇이 트루디를 선택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트루디와의 대결에서 패한 길미는 영구탈락자 후보가 되었고, 콰이엇과 도끼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영구탈락자가 되었다. 그런데 마지막 전지윤과 길미가 남아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래퍼산이는 랩을 할게 있냐고 마지막 기회를 주었었고, 전지윤은 랩을 하며 자신을 어필했지만 길미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이 부분에 주목하게 된다. 왜 길미는 그냥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것일까? 분명 산이의 이야기는 마지막 어필을 하라는 이야기였고, 그 상황에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나는 승부에서 손을 떼겠다는 모습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를 떠나겠다는 이야기처럼 될 수 있는 상황이 길미가 겪은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왜 길미는 랩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것일까?
지친 것일까? 아니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일까? 정신적으로 지쳐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 마지막 어필을 해서라도 살아남으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이 스스로 탈락이라는 선택의 길을 가기로 한 것일까? 정답은 길미만 알겠지만... 왠지 후자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