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홍지민 말하는대로, 가왕다운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복면가왕 하와이의 정체는 홍지민이었다. 짐작한대로다. 홍지민은 이번 12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복면가왕 연필에게 지면서 복면가왕 자리를 내주게 되었고, 복면가왕 하와이 가면을 벗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주 홍지민이 복면가왕에서 보여준 무대는 여전히 가왕다운 무대라고 할만했다. 복면가왕 홍지민은 이적 유재석의 말하는대로를 불렀다.
비록 유재석이 가수가 아니라고 해도 유재석 이적 두 사람이 불렀던 노래를 한 사람이 부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가면을 쓰면서 호흡이 딸리는 상황까지 겪어야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홍지민은 마치 자신의 노래인양 말하는대로를 불렀다. 그녀가 원래 뮤지컬 배우여서 그런지 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의 말하는대로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이야기였다. 노래만으로 연기를 하는 홍지민의 노래 실력은 가히 가왕급이라 할만했다.
사실 대중들은 익숙한 것보다는 신선한 것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복면가왕이 되는 것보다 복면가왕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 보여진다. 정말 압도적으로 도전자를 누르지 않는 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가왕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복면가왕 하와이 홍지민의 말하는대로는 복면가왕 연필의 도전이 쉽지 않을꺼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런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연예인 판정단에서도 홍지민의 노래를 듣기 전에는 자리를 내줄거라고 생각했지만, 노래를 듣고 나서는 그렇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부터가 홍지민의 노래가 얼마나 임팩트가 있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확실히 복면가왕 홍지민은 노래로 감동을 줄줄 아는 이였고, 기승전결을 아는 가왕이었다.
비록 복면가왕 하와이였던 홍지민이 복면가왕 연필에게 타이틀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녀의 노래는 충분히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가왕다운 가창력의 노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