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고추아가씨 정체 이용신? 9대 복면가왕 고추아가씨를 보며 김연우를 그리워하게 되었다.
복면가왕 고추아가씨가 9대 복면가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김연우에 이어서 그나마 장기집권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던 이정은 1회만에 복면가왕 타이틀을 복면가왕 고추아가씨에게 물려주게 된 것이다.
복면가왕 고추아가씨는 이번주에 님은 먼곳에와 사랑이 떠나가네를 불렀다. 고추아가씨가 부른 노래는 상당히 수준급의 노래였고, 무엇하나 흠잡기가 쉽지 않은 그런 노래였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엇인가 필이 없었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그런 노래처럼 다가오기 보다는 그냥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이런 복면가왕 고추아가씨의 정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이용신이라는 성우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에 서유리가 자신이 아는 성우로서 이용신이 고추아가씨가 아닐까하는 의문을 제기했었고, 복면가왕이라는 것이 워낙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실력자를 무대에 세우는 프로그램이기에 불가능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복면가왕 고추아가씨라고 추측하고 있는 이용신은 짱구는 못 말려나 명탐정 코난 등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고, 여기에 가수로 데뷔를 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용신은 강변 가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노래의 기본은 되어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노래로 먹고 사는 가수는 이른 바 프로인데, 그런 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성우가 과연 복면가왕 고추아가씨일까? 하는 의문은 든다.
일반인이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노래로 먹고 사는 사람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우리가 그렇게 노래를 못한다고 무시하는 아이돌들도 그들만의 노래를 하고 있을때는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래도 가수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 말이다.
마치 동호회에서 운동을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프로운동선수와 맞붙게 되면 그 차이점이 드러나는 것처럼 말이다.
복면가왕은 편견없이 목소리로만 승부를 보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3라운드까지 가게 되면 대부분 가수 그것도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이들만 올라갈 수 있는 자리다. 그런 것을 볼 때 정말 이용신이 맞을까? 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기간동안 연예계에 있던 이들이 추측을 하지 못하고, 네티즌들이 그럴싸한 가수를 집어내지 못할 정도라면 이용신이 어쩌면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허나 이런 이용신이나 이정의 경우를 봐도 확실히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가 얼마나 대단한 가수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지루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그러나 김연우는 방송으로 따지면 약 10주를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그건 그만큼 그의 목소리에 엄청난 매력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노래 실력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 상황임을 뜻하게 된다.
그런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의 노래를 몇주동안 들었어도 또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좀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 주의 이정이나 복면가왕 고추아가씨의 노래는 사실 또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상황이다.
원래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복면가왕을 보며 김연우와 같은 가창력을 또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