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리뷰/삼시세끼

삼시세끼 유해진 보아, 예능 최초로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도 웃음주는 유해진 이서진.

반응형

삼시세끼 유해진 보아, 예능 최초로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도 웃음주는 유해진 이서진.

 

 

삼시세끼 유해진 보아가 새 게스트로 출연했다. 우선 삼시세끼에 보아가 먼저 찾아와서 이서진 옥택연과 함께 요리를 하며 1박2일을 보냈다. 그리고 유해진이 만재도가 아닌 옥순봉을 찾아왔다.

 

우선 삼시세끼를 찾은 보아의 모습은 무대위에서만 보던 화려함과는 달리 소탈함이었다. 삼시세끼 멤버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밭일을 하는 보아의 모습은 박신혜가 가져다 준 임팩트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이서진 옥택연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삼시세끼 보아. 사진: TVN. 삼시세끼

 

 

특히 옥택연보다 이서진이 보아가 오는 것을 더 마음에 들어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삼시세끼 주인(?) 이서진이 만들어내는 편안한 분위기가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원래 삼시세끼는 웃음이 빵빵터지는 그런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웃음이 빵빵터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나피디가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1박2일이나 꽃보다할배 유럽편 등에서 나피디는 그런 역량을 입증했다.

 

삼시세끼는 왠지 보다보면 너무 편안해지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마치 밤에 먹어도 다음날 아침에 속이 더부룩하지 않도록 하는 소화가 잘되는 편안한 음식과도 같은 프로그램이기에 어찌보면 보아편의 경우는 그런 삼시세끼의 평소 특성으로 잘 돌아왔다는 느낌이 든다. 박신혜로 너무 업된 삼시세끼의 분위기가 제 궤도를 찾아갔다고 할까?

 

 

삼시세끼 유해진. 사진: TVN. 삼시세끼

 

 

하지만 다음 주 삼시세끼는 좀 다를 것 같다. 만재도부심으로 무장한 유해진과 옥순봉부심으로 무장한 이서진이 만나고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차승원과 이서진이 한번 삼시세끼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차승원 대신 이번에 영화를 개봉하는 유해진이 그 주인공이 되었다.

 

물론 지난 번 이승기때처럼 영화홍보가 목적은 아닌듯 하다. 그때는 배급을 CJ가 했었지만 이번에 유해진이 개봉하는 영화는 제작도 배급도 CJ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말이다. 말 그대로 나피디가 두 삼시세끼의 만남을 목적으로 섭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삼시세끼 유해진의 미친 존재감 사진: TVN. 삼시세끼

 

 

그렇게 삼시세끼 정선을 찾아온 만재도주민 유해진은 등장부터가 화제였다. 유해진이 정선을 찾자 그를 맨 먼저 반겨준 건 다름 아닌 마을 주민들이었다. 회차로는 2년인데 그동안 이서진과 옥택연도 주민들과 같이 술한잔 나누지 않은 상황에서 유해진은 마치 슈퍼스타처럼 주민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반겨주는 주민들에게 자신이 실물이 잘생기지 않았냐면서 농담을 던지고 아이스크림을 선사하는 유해진의 모습은 확실히 요즘 유해진이 급호감인물임을 잘 나타내주는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삼시세끼 유해진 이서진, 두 대표의 만남. 사진: TVN. 삼시세끼

 

 

그렇게 삼시세끼 옥순봉을 찾아온 유해진을 이서진은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면서 반기게 된다. 사실 이서진이 남자게스트 앞에서 그리 예의바른 모습을 차리는 것은 거의 원로배우들을 대할때만 보던 것이라서 이서진이 약간 유해진을 어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정말 남북정상회담을 가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삼시세끼 이서진 유해진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도 웃음주는 이들 사진: TVN. 삼시세끼

 

 

그렇게 옥순봉에 합류하는 것으로 방송이 마무리되었지만 벌써부터 다음 주를 기대하게 된다. 왠지 모를 이서진과 유해진의 만남이 묘한 재미를 만들어낼 것 같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잠시 나온 장면이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남자 유해진과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남자 이서진이 정말 둘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장면이 있었다.

 

원래 삼시세끼는 이서진을 요리시키려고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그렇게 억지 요리를 시작한 이서진이지만 어느새 시간이 지나자 이서진 대신 옥택연이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이서진은 보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이서진이 보조에서 반 보조의 위치로 내려온 듯 싶다. 그리고 어느새 삼시세끼의 주인이 되어 옥택연과 김광규, 게스트를 부려먹는 계급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다.

 

 

삼시세끼 유해진의 미친 존재감이 다음주에 잘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TVN. 삼시세끼

 

그렇게 은근히 삼시세끼 최고서열로 올라가고 있는 이서진이 아무것도 안하는 모습과 유해진의 경우는 좀 달랐다. 그저 그는 광고 카피로 아무것도 안하는 캐릭터를 잡은 것이니 말이다. 사실 유해진이 만재도에서의 라이프를 보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던가?

 

 

삼시세끼 유해진. 사진: TVN. 삼시세끼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해진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 이미지를 잡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유해진이 대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을 해도 빵빵터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까? 그냥 존재자체로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호감인 상황의 유해진이니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그냥 재미가 있는 것이다.

 

 

삼시세끼 유해진 이서진. 마치 남북정상회담같은 둘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까? 사진: TVN. 삼시세끼

 

결국 이서진과 유해진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계급구조의 최상단에 올라간 이서진'과 그냥 존재자체로 웃음주는 '미친 존재감 유해진'이라는 성격이 다른 두 모습이 묘하게 어울리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해야 하겠다. 이런 묘한 상황이 본격적으로 다음주에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