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조장혁 다행이다.제발. 확실히 클래스가 달랐다.
복면가왕 조장혁이 클레오파트라에게 패했다. 다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김연우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 그러다보니 조장혁과 김연우의 대결이었기에 나가수급의 대결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충분히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린채 목소리로만 판단을 받는다는, 그래서 일명 아이돌 구원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결승전에 오르고 가면을 벗는 수준은 네티즌들이 극찬을 해줄만한 가창력의 소유자들이 올라가는 경우들이 많았다.
지극한 예외가 에프엑스의 루나 정도라고 할까? (루나는 편견으로 나가수급 무대에 언급이 되지 못하던 대상자였다.) 장혜진이나 진주, 조장혁, 김연우로 판단되는 클레오파트라등 왠만하면 나가수에서 볼만한 그런 가수들이 파이널 무대를 가지는 것을 보면 복면가왕은 반전이 묘미인 프로그램이지만 결국 나가수가 주던 가창력의 재미로 결말지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하겠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시청자로서는 좋을 수 밖에 없다. 누구일까? 추측하는 재미도 존재하지만 결국에는 일정 수준을 넘은 이들의 멋진 가창력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복면가왕 조장혁의 노래하는 시간은 시청자로서 상당히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조장혁은 복면가왕에 나와서 처음에는 서인영과 함께 못다핀 꽃한송이를 불렀다. 다음에는 이적의 다행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국화의 제발을 불렀다.
못다핀 꽃한송이를 부를 때부터 조장혁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될 정도로 조장혁의 색깔이 묻어났기에 '미스테리 음악쇼'라고 하기에는 약간 모자란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조장혁이 불러주는 3곡의 노래들은 어느 하나 만족감을 주지 않을 노래가 없었다.
물론 조장혁도 거기에서 나름대로의 변신을 준비하기는 했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허스키한 창법을 기초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는 상황속에서 한 가수가 들려주는 다양한 노래의 변신은 듣는 재미를 더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원래 복면가왕에 나오는 가수들은 초반에 실력을 숨겼다가 다음 무대로 진출하면 할수록 조금씩 그 내공을 더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조장혁의 경우는 정말 어느 곡 하나 뒤쳐진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정 클래스 이상을 보여주었다. 그런 점에서는 약간 드라마틱한 변화에의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가 필요없을만큼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준 조장혁의 노래들은 확실히 클래스가 다른 시간이었다고 말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