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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메르스 병원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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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병원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다.

 

메르스 병원 공개에 대한 요구가 일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메르스 병원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인터넷 속에서는 '메르스 병원'공개라며 신빙성이 떨어지는 글들이 계속 퍼지고 있다.

 

이게 과연 정부가 원하는 것인가? 답답하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에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한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그게 밝혀지면 주민들 사이에 공포와 걱정이 생길 수 있고, 해당 병원에 낙인이 찍히면서 병원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특정한 지역에 메르스 환자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감이 증가하고 또 사람들은 그 지역으로 가지 않으려 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인터넷 속에 뜬 소문으로 특정지역이 아닌 전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이거야 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병원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작은 범위 안에서만 보면 맞는 이야기일 뿐이다. 사람들이 당연히 그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 병원을 기피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병원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병원의 경제적인 이익 때문에 전국민들의 건강에 위협을 받아야만 하는가? 돈과 생명 중에 무엇이 중요한가?

 

메르스 바이러스. 메르스 병원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라고 생각된다.

 

한 병원의 경제적인 이익이 감소하는 것과 전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하며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가 묻고 싶다. 더구나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원에 대해 밝혀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더 불안해하며 계속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원이 어딘지를 찾아다닐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쓸데없는 유언비어까지 돌게 된다.

 

당장 오늘만 해도 병원리스트에 대해서 수 곳을 들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떠도는 이야기로 인해서 메르스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병원이 엉뚱하게 경제적인 피해를 보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단 말인가?

 

메르스 치사율이 40%까지 달한다. 이런데도 메르스 병원 공개를 안하는 것이 무엇인가?

 

전염병으로 인해서 병원이 손해를 본다면 차라리 그런 손해에 대해서는 나라가 지원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병원들도 일부러 자신들에게 메르스 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숨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그것이 그 병원도 살고 다른 병원도 사는 일이며 시민들도 불안해하며 병원에 갈일이 있어도 함부로 병원도 찾지 못하는 일을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메르스중앙대책본부의 관계자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시에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는데, 미국과 우리나라가 같은 상황인가 묻고 싶다. 슈퍼마켓을 가야 할때도 차를 타고 가야하는 미국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밀접해있는 대한민국이 같은가?

 

대한민국은 어물쩡거리다가는 전국으로 질병이 퍼지는 것이 시간문제다. 보건당국이 애초부터 제대로 메르스 환자에 대한 대처를 잘했다면 전국이 이렇게 메르스로 인해 공포를 느낄 일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병원공개마저 막으면서 국민들에게 공포를 더 하려고 하는 것인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체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이들이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이다. 그냥 감기수준의 예방법과 다를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은 정말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올 지경이다.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예방법에 대해 내놓은 것들을 보면 치사율이 40%가 넘는 질병에 대해 고작하는 말이 그냥 일반 감기 조심할 때 하라는 수준의 예방법을 내놓고 있다.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중에 하나다. 어이가 없다.

 

 하지만 이는 양반이다.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라. 멸균되지 않은 낙타 우유를 먹지 말라.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를 먹지 말라. 대체 이따위 것을 예방법으로 내놓으니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온다.

 

대한민국에 메르스 질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이와중에 대체 누가 낙타와 접촉을 하려고 하며 낙타 우유와 낙타 고기를 먹으려고 하겠는가? 아니 낙타를 볼 수 있는 곳이 동물원이라고 밖에 대답하지 못할 정도의 나라에서 낙타 우유와 낙타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예방법이라는 것인가?

 

전국민을 유치원 수준으로 보는 것인가? 그딴 것을 말할 시간에 메르스 환자 관리나 제대로 철저하게 했으면 이런 불안감도 존재하지 않았었다. 애초에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질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곳 아니던가?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고 이 지경이 되면서 메르스 예방법이라고 내놓는 것이 저런 것이니 한심하다 느끼는 것 나뿐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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