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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리더로서의 국민mc유재석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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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리더로서의 국민mc유재석 태도

 

 

이번주 해피투게더는 윤현숙 김수미 배종옥 변정수가 게스트로 나왔다. 이른바 김수미와 아이돌 특집. 국민 욕쟁이(?) 할머니 김수미와 엄마 딸 같은 관계로 지내는 윤현숙 배종옥 변정수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던 것.

 

좀처럼 예능에서 보기 힘든 김수미여서 그런지 나름 볼만한 이야깃거리들이 나왔다. 그런데 김수미로서는 이런 것으로는 방송분량이 차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나보다. 그래서 김수미 윤현숙 배종옥 변정수는 나름대로 하나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바로 몰래카메라였다. 상황은 이렇다.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사진:kbs해피투게더.

 

윤현숙이 갑자기 배가 아픈척을 하고, 김수미는 윤현숙이 녹화 도중 쉬는 시간에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약속을 잡아놓고 녹화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 꾀병을 부리는 것을 알아채고 화를 낸다는 이른바 참으로 어설픈 설정.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사진:kbs해피투게더.

 

그렇게 어설픈 설정이었지만 문제는 4명의 사람들이 모두 빛나는 연기를 했다는 점에 있어서 이 어설픔이 한방에 날아가는 모습이 되었다. 윤현숙은 갑자기 아픈척을 했고 각본대로 김수미는 오히려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 옆에서 변정수와 배종옥은 어쩔 줄 몰라하는 연기로 분위기를 확 살려주었다.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사진:kbs해피투게더.

 

특별히 강한 캐릭터인 김수미가 화를 내면서 카메라 끄라고 말하고 여기에 녹화를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험악한 상황. 윤현숙은 여기에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으로 완전한 몰래카메라를 만들어냈다.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사진:kbs해피투게더.

 

처음에는 참으로 어설펐지만 이 어설픈 설정을 제대로 살리는 여배우들의 연기에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mc들이 모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 상황을 말려보려고 하지만 김수미의 포스 앞에서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결국 한두 명씩 그 무거운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도망쳐 나왔다.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사진:kbs해피투게더.

 

하지만 유재석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물론 유재석이라고 화려한 언변으로 그 상황을 정리하며 문제 해결을 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선배 김수미의 포스 앞에서 유재석도 어쩔 줄 몰라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재석은 역시 천생 mc였다.

 

mc라는 것이 어떤가? 상황을 정리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는 것이 mc의 할일 아니던가? 유재석은 그 험악한 분위기 속에 다 자리를 피해버려도 홀로 그 자리를 지켰다. 이것은 어찌보면 리더로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사진:kbs해피투게더.

 

적어도 그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자로서 다른 이들이 다 자리를 피해도 그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그래서 짧지만 빛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어설픈 몰카가 실감나게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유재석은 분량은 충분히 나왔다고 하면서 몰카를 하고 있는 주인공들을 오히려 안정시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해피투게더 윤현숙 김수미 몰카. 사진:kbs해피투게더.

그렇게 분위기를 정리시키는 상황이 되니 다른 mc들도 자리에 합류하는 모습이 있었던 것은 확실히 한 프로그램의 리더이지만 유재석이 자신이 가진 책임감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몰카임을 그들이 밝히면서 몰카는 끝이 났지만, 그래도 국민mc유재석의 자세는 빛났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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