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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비정상회담 진중권의 침묵과 강한 한방. 비정상회담 혐오주의 주제. 진중권 자기역할은 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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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진중권의 침묵과 강한 한방. 비정상회담 혐오주의 주제. 진중권 자기역할은 하고 갔다.

 

비정상회담 진중권이 게스트로 나온다는 것부터가 기대감이 컸나보다. 18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5.2%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비정상회담이 시청률 3%초반대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해보면 나름 게스트 효과를 봤다고 말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번 주 비정상회담은 혐오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만큼 주제발도 좀 있었다고 보여진다.

 

 

극단적인 혐오표현을 사용할뿐만 아니라 그런 혐오주의를 공감하는 사람들을에 대해서 혐오하게 되는 것이 과연 비정상인가? 정상인가?를 다루는 내용이었는데, 이야기의 틀은 크게 2가지로 나뉘었다.

 

혐오주의를 혐오하는 것도 본질적으로 혐오주의와 다를게 없다는 것과 혐오하는 생각은 자유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결국 이야기의 최종 결론은 혐오주의를 혐오하는 사람이 정상이라고 판정나며 끝이 났다.

 

비정상회담 진중권 그리고 혐오주의 다룬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은 사실 게스트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정상회담에서 게스트는 매주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오는 소개자 역할 정도뿐 그 이상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매주 토론을 하는 비정상회담 멤버들의 열띤 토론 열기가 있기에 거기에 함부로 끼어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에서 게스트가 주목을 받으려면 김소연의 경우처럼 뛰어난 미모의 젊은 여성이 왔을때 정도랄까?

 

이런 분위기 속이니 국내에서 토론하면 한 끗발이 있는 진중권조차 침묵하는 모습이 많이 있었다. 오죽하면 진중권이 100분 토론에 나왔을때보다 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을까?

 

 

그렇게 진중권 조차 침묵하게 만드는 비정상회담의 주제. 특별히 혐오주의 발언에 대해서 그것을 '자유'의 영역으로 두어야 할 것인가? '책임'의 영역에 두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너무 토론이 열정적이어서 우리나라에 와서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이들이지만, 이들이 자신의 나라 말도 아닌 외국어로 이런 토론을 이어간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진중권은 그래도 진중권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반은 아니지만 나름 적절하게 자신의 한방은 남기고 갔다고 평하고 싶다. 우선 혐오주의의 원인에 대해서 말하는 진중권의 말도 그러했다.

 

진중권은 혐오주의의 이유에 대해서 생활 환경 자체가 척박해지는 상황, 그리고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간 계층이 무너지고 결국 권력층에는 저항하지 못한채 그 불만의 모습이 가상의 적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

 

결국 혐오주의라는 것이 가상의 적을 만들어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주술적 신앙과도 같다는 것이다. 원인을 찾지 못한채 범인을 찾고 있다는 진중권의 말은 꽤나 들을만 했다.

 

비정상회담 진중권 그리고 혐오주의 다룬 비정상회담.

 

그러한 혐오주의에 대해 짚은 것 말고는 '진중권'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진중권은 그래도 토론 중에 장위안에게 한방을 날렸다.

 

장위안은 중국 내에서도 농민공에 대해서 도시 사람들이 혐오주의를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이런 것이 뉴스에 나와 금방 고쳐졌다면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전에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혐오주의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또 다시 '이런 중국'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비정상회담 진중권 그리고 혐오주의 다룬 비정상회담.

 

그런 상황에 진중권은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때 중국 유학생들이 티벳 국적 시위자를 집단 폭행한 일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중국이 문제가 없지는 않다라는 말을 하며 거기 있는 다른 이들을 통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 장위안의 경우 토론을 할 때 '우리 중국은 아무 문제 없고, 너희 나라는 문제가 있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할 때가 종종 있어서 비정상회담 지켜보는 이들도 좀 눈살이 찌푸려지게 할 때가 있곤 했다.

 

비정상회담 진중권 그리고 혐오주의 다룬 비정상회담.

 

같은 식구인 비정상회담 멤버들이 그런 것을 말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게스트가 말하기도 뭐한 상황인데, 진중권은 역시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는듯 하다.

 

비정상회담에 진중권이 나온다고 할 때 어떤 토론 싸움이 벌어질까? 기대했지만 너무 조용하게 끝났던 상황이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진중권은 나름 한방은 날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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