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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왜 우리는 세월호를 슬퍼해야 하는가? 세월호 잊지 마세요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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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왜 우리는 세월호를 슬퍼해야 하는가? 세월호 잊지 마세요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이 곳곳에서 열리게 된다. 오프라인에서만이 아니다. 온라인에서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들은 '세월호 잊지 마세요'라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있고, 배우 김우빈이 세월호 희생자 중에 평소에 자신의 팬이었던 여학생에게 쓴 편지의 문구인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들은 각자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 1주기임을 알리며 우리가 이것을 기억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심지어 작년에 방송계에 모습을 감췄던 에네스 카야까지도 그러하다고 한다. 이뿐인가? 축구명문구단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를 하며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진 모든 분들과 함께합니다. 세월호를 여전히 기다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작년 세월호 사고 때 라디오나 방송에서 계속해서 울려퍼졌던 노래가 있다. 바로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다.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가 부르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세월호 공식 추모곡이 되었고, 이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또 울리고 위로했다. 사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세월호를 노리고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다. 이 노래는 2009년에 이미 임형주가 불렀었고, 이 노래의 가사 또한 영미권에서 알려진 시에 일본의 작곡가가 2003년에 곡을 붙여서 만들었던 노래라고 한다.

 

 

하지만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에 너무 맞는 상황이라 이 노래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임형주는 그리고 이 세월호 공식 추모곡이 된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수익 전액을 기부했다고 한다.

 

이렇게 세월호 참사를 맞이해서 계속적인 추모의 모습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남들이 슬퍼하기에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슬퍼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싶다. 유가족들은 슬퍼하는 것이 당연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세상을 떠났기에 그러하다. 이는 세월호 사건이 아닌 어떤 사고나 질병 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향해서도 슬퍼하게 된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왜 세월호 사건을 슬퍼해야 하는가?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떠났기 때문이 아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2014.4.16이후에 대한민국은 한걸음도 발전하지 않았다.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꽃피워보지도 못한채 인생을 마감했는데, 거기에는 어른들의 돈에 대한 더러운 욕망이 있었다. 어른들의 더러운 욕망이 아이들을 죽였다. 그들이 적어도 성인이 되어서 이 사회에서 자신들이 책임있게 살 수 있기 전에는 그래도 돌보고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그런 어른들이 아이들을 죽였다.

 

 

그래서 솔직히 김우빈처럼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라고 말할 수 없다. '미안해'라고 말할 뿐이다. 책임있는 어른들의 삶을 살아야하지만 적어도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이 나라가 이렇게 엉망이 되도록 만든 당파싸움, 지역감정에만 신경쓴 그 잘못이 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을 위해서 같이 울어주지는 못할 방정, 그들을 조롱하는 이들 또한 우리 사회에서 같이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슬퍼하게 된다. 인간다운 나라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간답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사는 이 현실 앞에 슬퍼하게 되는 것이다.

 

또 세월호 희생자들과 세월호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한 대한민국'일 것이다. 이것을 부르짖고 앞으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르짖는다. 그런데 여기에서 종북과 매국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세월호 참사를 '참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로 보는 모습이 존재한다.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여당이던, 자신이 야당이던 간에 나라의 잘못된 것, 그리고 그로 인해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겨남에 대해서 돌아보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현실. 과연 대한민국이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2014.4.16 이후로 한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는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그렇기에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는 단순히 희생자들 때문에만 우는게 아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이 나라의 상황 때문에라도 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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