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나홀로집에,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무한도전 나홀로집에 특집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크리스마스에 텅빈 여의도 mbc를 턴다는 컨셉으로 진행이 되었다. 사실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영화중에 하나가 바로 '나홀로집에'다. 집을 지키는 캐빈과 얼빵한 도둑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며 빅히트를 친 뒤 매년 크리스마스의 단골영화중에 하나이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이런 나홀로집에를 한다는 것이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는 그리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들 자신들이 납량특집을 찍게 될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채, 얼빵한 도둑이 될것으로 생각하며 텅빈 여의도mbc를 들어왔기 때문이다. 뭐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편도 역시 대박으로 재미있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여주는 몸개그와 그들이 보여주는 반응은 보는 사람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고 하기에 충분했다.
캐빈역할을 맡은 이가 서장훈이었다는 것은 그리 큰 반전거리가 되지 않았다. 누가 캐빈을 맡았어도 이번 나홀로집에 특집은 꿀잼으로 넘쳐났을 것이다. 왜냐하면 캐빈이 하는 역할보다는 귀신들과 그로 인해 놀라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반응이 주요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핏 이러한 꿀재미를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단순히 '납량특집'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여름에 납량특집을 찍었다면 무한도전 멤버들도 처음부터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행동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한도전 나홀로집에 특집은 여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겨울, 그것도 촬영을 크리스마스에 하면서 설마 '납량특집'을 할까? 라는 의구심까지 가지게 만들었으니 제대로 뒷통수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에 납량특집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많으나, 겨울에 납량특집을 하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 최초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렇게 무한도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곤 한다.
사실 그동안 무한도전이 걸어왔던 모든 걸음들이 그러했다.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는 무한도전. 그런 무한도전이었기에 하루밤이 지나면 스타가 되고 하루밤이 지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방송세계에서 무한도전은 근 10년을 국민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예능 방송에서 가장 큰 적은 사실 '식상함'이라고 하겠다. 그 식상함이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수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게 머리를 쥐어짜매고 있어도 그 많은 프로그램들과 그 많은 노력들과 그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 하나만큼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 무한도전은 정말 천재적인 프로그램이 아닐까?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면서 다음 주에는 또 어떤 것을 보여줄까? 생각하게 만드는 무한도전 그 무한도전이 있기에 2015년도 웃을 수 있는 날이 고정적으로 존재하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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