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기부가 화제다. 유재석이 연탄은행에 2천만원을 기부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유재석이 2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에 유재석이 기부한 것은 무한도전 쓸친소 특집 당시에 애장품 경매 수익금을 제작진이 연탄은행에 기부했는데, 유재석은 이때부터 연탄은행에 기부를 계속 해왔다고 한다.
또한 유재석의 기부는 연탄은행만이 아니다. 세월호 피해 유족이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 아름다운 재단에 정기적인 기부 등 그의 기부는 알려진 것만 여러곳이다.
유재석은 자신의 기부가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 모습임을 생각하면, 더 많은 기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기사화된 연탄은행 2천만원 기부에 초점이 되어버리는 것이 바로 금액인 것 같다. 2천만원 기부라는 것을 두고 기부금액이 상당하다라는 의견과 함께 고작 2천만원이냐?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다. 기부를 10원을 하면 어떻고 2천만원을 하면 어떤가? 최근 뉴스에 광화문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에 기부금액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어려워진 경기로 인해서 사람들이 위축되면서 다른 이에게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워진 경기라고 말은 해도, 자신들 쓸 것은 다 쓰는 것이 사람들이다. (물론 소득수준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다.)
흔히들 커피 몇잔 아끼면 한달에 정기적인 후원금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의 지인들 중 남보다 조금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한달에 몇만원 하는 정기 후원금을 내지 않는 이들도 많다.
기부가 좋다라는 말은 하면서도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 몇만원 나가는 것이 아까운 것이 사람들의 심리인 것이다. 이는 단지 경기가 어려운 것만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남에게 주는 돈. 그것의 금액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그 돈을 준다는 것부터가 어려운 것이다. 이런 상황에 매달, 매년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기적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유재석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단순히 2천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한 금액이 일반인들에게 큰 돈이라는 것을 강조할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그 돈 밖에 내지 못하냐고 말할 것도 아니다.
기부는 강요사항이 아니다. 가끔씩 보면 연예인들 중에 돈을 많이 버는데 기부하지 않는다라고 까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기부를 강요할 것은 아니다.
그냥 기부를 하는 이들이 칭송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기부를 드러나게 하던 기부를 드러나게 하지 않던 남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줄 수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거기에 꼬투리 잡을 것이 있는가?
우리가 유재석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그가 연예인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연예인으로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모습,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비단 유재석만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은 사람들에게 환호받는다.
그런데 여기에서 유재석의 경우 착한 성품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기에 금상첨화의 모습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유재석을 더욱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유재석의 기부 금액보다 그의 마음이 더 훈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