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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미생

미생 시청률 6% 돌파, 타 드라마 시청률과 미생 돌풍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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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시청률 6% 돌파, 타 드라마 시청률과 미생 돌풍의 이유는 무엇일까?

 

미생 시청률 6%라는 기록은 11화에서 기록이 되었다. 최고 시청률은 7.1%까지 기록했다. 12회는 더 높다. 사실 케이블 방송은 예전 1-2%만 나와도 대박이라는 말이 있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런 말을 생각해봐도 시청률 6%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게 왜 그런지 지상파 주중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더욱 쉽게 체감이 된다.

 

내일도 칸타빌레 6%,

오만과 편견 10.7%,

비밀의 문 5.6%,

왕의 얼굴 6.1%,

미스터 백 11.1%,

피노키오 10.4%

 

모두 지난 주에 기록한 지상파 주중 드라마들의 시청률이다. 지상파들도 6~10%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미생이 6%를 기록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케이블이 더이상 케이블 같지 않은 지상파와 같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아니 케이블이 지상파보다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생각해보면 지상파 주중 드라마들은 미생에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주말 드라마로 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은 여전히 20~30% 나오는 것이 평범한 상황이기에 미생의 6%가 모든 드라마들을 올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순히 시청률만 보고 이야기하더라도, 시청자들이 훨씬 더 접근하기 쉬운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또한 온갖 스타들이 즐기한 지상파드라마에 비해서 미생이 이만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정말 박수 받을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미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까?

 

사실 앞서 말한 것처럼 미생은 티켓파워를 내세울 스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이 말이 미생 출연진들에게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이들의 인지도나 커리어들을 볼 때 지상파가 원톱으로 내세우는 배우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물론 지상파라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티켓파워로 승부를 볼만한 이들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도 이러한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단 2가지로 요약된다고 하겠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명연기.

 

사실 미생의 이야기는 직장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 있어서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성인들이 볼만한 드라마가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청소년이나 주부를 주로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블루오션으로 되어 있었던 직장인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앉힐 수 있는 드라마라는 것이다.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은 겪었을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 브라운관을 통해서 펼쳐질때 같이 웃고, 같이 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지긋지긋한 직장 이야기 여기에서도 또 봐야 하냐? 라면 거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 눈길을 주다보면 내 이야기 같아서 보고 또 보며 장그레가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직장인들의 공감만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탄탄하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 중에 그리 성과를 올린 작품들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미생 제작진들은 만화를 드라마로 잘 옮겨오면서 이야기 자체를 굉장히 재미있게 만들어냈다. 그래서 직장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장그레가 미생인 상태에서 완생으로 가는 그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명연기라고 하겠다. 우선 주연인 임시완이 이미 지상파에서 그 연기에 합격점을 받았지만 미생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이런 임시완과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이성민의 탄탄한 연기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뿐이 아니다. 에피소드를 진행하기 위해서 잠시 출연하고 사라지는 배우들도 인지도면에서는 약하다고 하더라도 결코 연기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 이들을 불러모았다.

 

 

최근 박과장 에피소드도 그러했다. 김희원은 정말 짧지만 강렬하게 그 에피소드에서 한 축을 담당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표독스러우면서도 상사 앞에는 고개를 숙이는 악역을 보여주며 드라마 속 위기감을 제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런 김희원의 연기로 인해 다시 그의 재등장을 바라는 의견들도 종종 보이곤한다. 또한 이번에는 천과장역의 박해준을 등장시키면서 또 다시 이야기를 힘있게 끌어가주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에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이들이 함께 하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좋은 이야기가 있어도 그것을 표현해주지 못하는 배우로 인해 망해버린 드라마나 좋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작품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미생은 말 그대로 제대로 궁합이 맞는 두 요소로 인해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미생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다면 아래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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