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 무도의 걸림돌이 되고 있나?
무한도전 박명수를 증오한다는 한 블로거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댓글이 천개가 넘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블로그의 주인은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스 특집 당시 박명수가 사고를 냈던 차량의 주인이라고 한다.
그는 총 3차례에 걸쳐서 자신의 차를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빌려주었고, 박명수가 펜스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문제는 차주인에게 그 사고 사실을 즉시 통보하지 않았고,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며 주인이 따지자 차주인도 모르게 차를 수리한 후에 돌려주려고 했다고 한다. (솔직히 차가 사고났는지도 모르게 차를 몰래 수리하여 돌려준다면 어느 차주라고 기분이 좋을 수 있을까? 싶다.)
또한 차주가 사고가 난 후에 무한도전 촬영장을 방문하자, 유재석은 ‘여기에 박명수 씨가 사고 낸 차의 주인 분이 있다고 들었다’며 블로거를 언급했지만, 박명수는 사과는 커녕 자신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글을 썼다. 결국 주위 등살에 떠밀려서 미안하다고 말한게 전부라고 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필자가 차주였다고 해도 이 블로거만큼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남의 물건을 파손한 것이 있다면, 그리고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할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잘못 앞에서 쿨하게 사과를 할 줄 아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실 돈으로 처리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잘못이 있을 때 그에 대해서 금전적인 보상만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수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차가 부숴졌는데도 통보도 없이 수리만 하려고 하는 사람의 모습이나, 자신의 차를 부쉈는데도 이에 대해서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는 박명수의 모습이라면 누구든지 정나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특별히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인 박명수의 모습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작은 것 하나에도 감동을 주는 유재석과는 확실히 비교가 많이 되는 부분이다.
사실 박명수는 그동안 계속해서 무한도전 안에서 트러블메이커 자리를 지켜왔다. 좀비특집 때 제작진이 몇개월을 걸쳐서 준비한 것을 한방에 날려버린 것이야 내부적인 문제이니 그렇다치더라도, 불성실한 태도로 곤장을 맞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곤 했다. 최근 형광팬의 경우에도 형광팬이 가져다 준 재미와 감동을 싸늘하게 식게 만든 것도 박명수의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물론 박명수가 나름 무도 내에서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공이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렇게 무한도전이 400회까지 올 동안 박명수가 너무나도 많은 실수를 한 부분들 또한 꽤나 많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이 살아온 일생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려는 모습이 있다고 해도, 무한도전 같은 팀으로서의 프로그램에서 자신으로 인해서 다른 멤버들이나 제작진까지 욕을 먹게 하는 모습은 박명수 스스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