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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무한도전

무한도전 열대야특집, 유재석 없었으면 어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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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열대야특집, 유재석 없었으면 어쨌을까?

 

이번 주 무한도전은 열대야특집이었다. 사실 말이 열대야특집이었지, 급하게 방송을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마 방송을 제작하는 일에 있어서 스케쥴상 어떤 사연이 있었으리라 짐작하게 만드는 방송이었다. 사실 요즘 방송은 옛날 방송처럼 구먹구구식으로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조금만 식상해도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뛰어난 인재들이 얼마나 많아졌는가? 또한 볼거리도 풍부하게 넘쳐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방송하나 만들기 위해서 계속된 기획과 작가들의 머리싸움이 시작된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이번 주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무모하기까지 했다. 녹화시간도 길지 않았다. 자정부터 동틀때까지를 시간으로 잡아서 녹화를 해야 하는 이번 주 방송은 방송 중간중간마다 끊기는 느낌과 몇개의 아이템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방송이었다. 할것이 없어서 고생한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는 그런 방송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용물은 나쁘지 않았다. 한시간의 전파를 타기에는 그리 큰 문제가 없는 방송이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좋지 못한 상황속에서 볼만한 방송을 만들어낸 원인이 무엇이 있을까? 첫번째는 스타들의 섭외에 있을 것이다. 일단 새로운 얼굴의 게스트들이 나오면 어떤 방송이든 그 게스트 하나를 가지고 최소 1-2분의 방송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열대야 특집에는 거의 10명에 가까운 게스트들이 나타났다. 당연히 그들만으로 어느 정도의 방송분량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두번째로 몰래카메라다. 항상 몰래카메라는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방송기법이라 하겠다. 열대야 더위를 식혀준다는 미명아래 들어오는 게스트들을 놀래는 수법의 몰래카메라를 방송함으로서 어느 정도 분량을 뽑는데 노력을 했다고 하겠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많은 스타들을 섭외하고 이미 한번씩의 카메라를 타는 방송을 만든 순간부터는 이들을 이끌고 무엇인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방송은 중구난방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지막 세번째 원인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다. 바로 이들을 붙들고 조율하여 방송을 만들어낸 유재석이다. 다행이 유재석은 오랜기간 방송을 해온 경력이 있기에 옛 스타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서 이야깃꺼리를 뽑아내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하는 스튜디오 녹화(동거동락이나 엑스맨 같은)에도 경험이 있기에, 그가 게스트로 온 스타들을 데리고 별 특별한 장치도 없는 이번 편에서 그저 아이디어와 진행능력 하나로 방송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놀랍기만 한 것이다.

 

 

덕분에 이번 방송도 보는데 문제는 없었다. 물론 지난 방콕특집처럼 뛰어난 방송은 아니었어도 말이다. 만약 유재석이 없었다면 이번 방송은 정말 말 그대로 조잡한 방송이 될 뻔 했다는 점에서 새삼 유재석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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