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리뷰

한국 벨기에전, 이영표의 날카로운 한마디

반응형

한국 벨기에전, 이영표의 날카로운 한마디 


한국과 벨기에전 확실히 한국은 지난 알제리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렇다고 확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경기는 벨기에의 한 골로 1-0으로 마무리 되었고 한국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요근래 16강 문턱 넘은 나라였던 대한민국으로서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브라질 월드컵이기에 그리 큰 실망도 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 국민적 분노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라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속터지는 플레이에 대한 답답함이나 감독이 보여주는 고집에 관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어쨌거나 경기가 마무리 된 후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사실 예상이 되는 답변이기는 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다는 것도 분명히 중요한 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의 말은 일부 맞는 말이라고 하긴 하겠다. 


하지만 이영표의 날카로운 한마디는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정신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영표 위원은 마지막 정리를 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말했다.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다. 경험한다는 것도 물론 좋은 의미지만, 월드컵 무대는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경험 쌓으러 나오는 팀은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여러가지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이영표의 말도 결국 선수의 발전에 대한 계기를 말하기도 하는 말이긴 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비슷한 관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월드컵이 경험이 아닌 증명의 자리라는 이 말은, 너무나도 따끔하다. 


그렇다. 월드컵은 정말 4년 동안 죽어라 준비한 후에 자신들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하겠다. 만약에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보면서 '경험을 쌓는다'라고 말한다면 부모의 속은 터질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이영표의 말은 결국 단순히 홍명보 감독의 말에 대한 반박이었다라기 보다는 증명하도록 하기 위해서 선수나 감독, 축구협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침이 아니었나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