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리뷰/무한도전

무한도전, 유재석의 감동의 말 "시청자의 웃음이 목표다."

반응형

무한도전, 유재석의 감동의 말 "시청자의 웃음이 목표다."

오랜만에 방송을 한 무한도전, 아마 그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 라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던 지난 시간들이었고, 또한 현재에도 여전히 실종자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무한도전 멤버들도 평소와는 달리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검은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국민적 슬픔을 당한 현실 앞에서 같이 침울해했습니다. 사실 예능들이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슬쩍 다시 시작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방송을 시작함에 앞에서 애도의 모습을 보인 것은 훨씬 용기있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길의 사건으로 인해서 이번에는 애도가 아닌 사죄의 모습까지 치르게 된 무도멤버들의 모습은 얼마나 그들이 시청자들 앞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길 원하는지 잘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는 무한도전 대선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방송은 세월호가 있기 전에 시작했던 소재인 듯 합니다. 무도멤버들은 자기가 각자 차세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이런 멤버들의 이야기 속에는 웃음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현 정부의 미흡한 대책에 대해 비꼬는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멤버들의 대선공약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우리의 정치가 부끄러운지를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내걸면서 일단 표심이나 얻어내자고 하는 모습들에 대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매니페스토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웃음을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직접 시청자분들에게 맞자고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는 말 뿐인 사과를 비꼬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역시 무한도전의 리더 유재석의 말이었습니다. 유재석은 말합니다. 목표는 시청률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목표는 웃음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웃음이 시청자들이 웃는 웃음을 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결국 유재석의 말은 시청률이 관심이 아닌 시청자들의 기쁨이 관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나와야 합니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많은 수익을 올려줄 수 있고, 시청률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폐지되는 것이 방송의 생리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사실 어떤 방송이던 간에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시청률입니다. 그것이 자신이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말합니다.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시청자의 웃음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평소에도 유재석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다면, 그의 말에 진정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왠지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국민의 행복을 우선해야 하는 이들이 자신들이 챙겨먹을 것에만 관심이 있는(방송으로 따지면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는) 모습을 그들이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진정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시청률(?)을 위해서 뛰는 그런 이들이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하는 상황속에서 아마도 또 다른 슬픔의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언제 그들은 국민의 웃음이 목표인 삶을 살아갈까요? 그런 날이 오긴 할까요? 이 나라는 유재석에게 배워야 할 정치인들이 너무나도 많은 듯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