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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예고편/액션/SF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전작을 능가하는 영리한 진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줄거리/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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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전작을 능가하는 영리한 진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줄거리/쿠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전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나아진 후속편이라고 해야하겠다. 사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이 흥행과는 달리 영화적으로는 워낙 엉성해서 그런지, 그에 비교하면 어떻게 만들어도 나을 수 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을 제하고 생각하더라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그 자체로 괜찮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겠다. 

 

* 아래 리뷰는 스포가 있기에 읽으실 때 주의해야 합니다. 

 

 

 

줄거리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스파이더맨으로서 도시의 범죄를 제압하며 살아가는 피터파커는 여느 때와 같이 뉴욕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악당들을 쫓는다. 그 와중에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인 맥스를 구해주게 되는데 이 맥스라는 인물, 워낙 왕따로 살았던 인물이라 그런지 스파이더맨의 도움에 그만 홀딱 빠져서, 홀로 스파이더맨과 친구로 살아가게 된다. (마치 연예인에게 한번 눈길 받더니,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한편 러시아 마피아를 쫓던 피터 파커는 자꾸만 죽은 그웬의 아버지를 보게 된다. 물론 그가 가진 마음의 짐 때문이었다. 그웬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위험해지니 만나지 말라고 부탁했었는데, 그 약속을 어기고 그웬을 만나고 있으니 피터 파커로서는 괴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 결국 이러한 모습을 수차례 보이는 파커 때문에 그웬은 이별을 선언하게 된다. 

 

그렇게 둘은 떨어져서 지내게 되지만, 여전히 피커는 멀리에서나마 그웬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중에 오스코프사의 회장이 목숨을 거두게 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에서 오스코프사의 회장은 치료를 원했었지만, 결국 그렇게 할 수 없었고 그 와중에 리자드맨이 탄생하게 된 것) 

 

 

그리고 그의 아들 해리오스본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를 맡게 되지만, 그 또한 아버지가 물려준 치명적인 유전병으로 인해서 죽어가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해리는 자신이 스파이더맨의 피를 몸에 주입하면 살아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고, 피터가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최초로 찍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오랜  친구인 피터에게 스파이더맨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가는 오히려 해리를 죽게 하거나 이상한 괴물로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 나타나 거절을 하고, 이 일로 인해서 해리는 스파이더맨에게 분노를 품게 된다. 

 

 

 

한편 스파이더맨을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맥스는 오스코프 사의 전기부분에 문제가 생기자, 홀로 그 작업을 수행하던 중에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맥스에게 엄청난 능력을 주게 되었으니 바로 전기를 조종할 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된 맥스였어도, 처음부터 악의를 가지진 않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맥스의 변해버린 몸을 보며 공포를 느꼈고, 경찰들 또한 그를 적대할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난 스파이더맨조차 맥스는 자신의 적으로 오해하게 되어 공격을 하게 되고, 결국 스파이더맨은 기지를 발휘하여 맥스를 제압한다. 

 

 

 

한편 점차 죽어가는 해리는 오스코프사가 지난 리자드맨 사건 이후로 생체무기 실험을 겉으로만 폐기하고, 여전히 거미 독을 남겨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거미 독만 있으면 자신이 살 수 있을거란 생각을 가진 해리는 정신병원에 갇혀서 실험을 당하고 있던 맥스를 구해내고, 그의 도움을 얻어 결국 거미 독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 독을 주입하면서 해리는 완전한 괴물로 변하게 되어 결국 또 다른 악당 그린 고블린이 된다. 

 

이런 일이 있는 동안 파커와 그웬은 다시 만나게 되고, 그웬이 영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자 자신도 그녀를 따라 가겠다고 맹세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맥스가 뉴욕의 전력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통솔하게 되고 뉴욕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혼란 속에서 피터는 맥스와 대결을 하게 되지만, 피터 혼자서는 한껏 파워를 올린 맥스를 상대하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그웬의 도움으로 인해서 피터는 맥스를 이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악당 일렉트로를 제압한 스파이더맨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상황에 갑자기 생각하지도 못한 악당 그린 고블린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과 그웬이 같이 있는 것을 보며,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친구 피터파커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자신에게 피를 주지 않으며 자신을 배반한 피터에게 자신도 아픔을 주겠다며 그웬을 납치해간다. 

 

그린 고블린의 뒤를 쫓는 피터. 그리고 그웬을 시계 탑에서 떨어뜨리는 그린 고블린. 피터는 시계탑 아래로 떨어지는 그웬을 구해야 함과 동시에 그린 고블린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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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을 이용해서 그웬의 추락을 막음과 동시에 그린 고블린과 싸움을 벌여야 하는 피터. 마침내 그린 고블린을 물리치게 되지만, 피터는 자신이 사랑했던 그웬을 구할수는 없었다. 그렇게 사랑하는 연인 그웬을 떠나보낸 피터. 그웬의 아버지가 그웬을 위험으로부터 멀리하기 위해서 자신의 딸을 만나지 말라달라는 그 말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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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서 회의를 느껴 세상 앞에 자신을 나타내지 않게 되고, 그동안 도시는 또 다시 범죄자들로 넘쳐나게 된다. 여기에 정신병원에 갇힌 해리는 그곳에서도 또 다른 음모를 준비하며 스파이더맨과 싸울 준비를 하게 되고, 이는 3편으로 이어질 포석이 되는 듯 하다. 그리고 해리는 예전 피터가 붙잡았던 러시아 마피아에게 슈트를 주어 라이노로 재탄생시키고, 이 라이노는 뉴욕을 공격한다. 그러는 동안 피터는 그웬이 졸업식때 했던 연설문을 들으면서 자신이 스파이더맨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깨닫고 다시금 뉴욕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나타나게 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쿠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엔딩 크레딧 도중에 새롭게 시작하는 엑스맨 시리즈의 한 장면을 짧게 보여줍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하는 방식인 다음 이야기에 대한 연결점이라기 보다는 그냥 영화 예고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아 보입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장단점 

 

1. 전작을 영리하게 진화시킨 후속편 (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전작과의 연결성을 훌륭하게 이어간다. 사실 이런 히어로 물이 속편으로 만들어질 때 전작의 악당보다 더 강력해진 악당과의 대결을 포인트로 잡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경우들이 있다. 대표적인 고전으로는 슈퍼맨이 그러하다. 그러나 요즘 히어로 영화의 경우에는 작품의 후속편이 늘어갈 때마다 세계관을 넓혀가면서 더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라고 하겠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또한 이러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전작의 이야기들이 전체적으로 후속편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피터를 버리고 갔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연결이 되고, 전편에서 목숨을 잃었던 피터의 정신적 지주 삼촌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피터에게 이어진다. 또한 1편에서는 리저드 맨과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나타내기 위한 수준 정도로만 사용이 되던 오스코프 사의 음모가 더욱 크게 밝혀지면서, 피터파커와 오스코프사와의 길고 긴 싸움을 이후에도 예고하게 된다. 

 

 

여기에 전작에 그웬의 안전을 이유로 그웬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그웬 아버지의 염려는 후속편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진다. 결국 이러한 모습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을 보지 않아도 2편만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만, 1편을 본 관객들에게는 더욱 심도 있는 그리고 넓은 스파이더맨의 세계로 초대한다. 

 

결국 단순히 지난 작품과 연결을 이어가는 것만이 아니라, 더 깊고 풍부한 연결로 이야기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2. 전작과 비교할 수 없는 화려한 액션 (장)

 

액션 또한 그러하다. 사실 지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에서는 도무지 화려하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마치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액션 장면을 보는 것마냥 관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지 못했었다. 그나마 스파이더맨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야마카시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화된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액션에 있어서도 충분히 진화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일렉트로의 모습이나 그의 움직임, 그의 공격을 표현하는 부분이 그러하며, 스파이더맨과 일렉트로와의 마지막 싸움에서는 일렉트로 음악이 더해지면서 마지막 싸움의 긴장감을 더하게 된다. 

 

여기에 슬로우모션으로 표현되는 순간순간의 장면들은 비록 새롭지는 않으나, 영화 속 액션 표현법을 다양하게 하는데 한몫하게 된다. 

 

또한 스파이더맨이 뉴욕 곳곳을 거미줄을 이용하여 돌아다니는 부분은 스파이더맨의 시선과 함께 더욱 액티브해졌고, 뉴욕 전체가 암흑에 빠지는 모습은 전작이 보여주지 못한 화려함이라고 하겠다. 

 

 

여기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메인 악당인 일렉트로와의 싸움만이 아니라 그린 고블린과 라이노와의 대결들은 왠지 메인식사를 마친 후에 후식을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3. 곳곳에 지루함이 숨겨져 있는 안타까움 (단)

 

앞서 말한 것처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전작의 연장선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이야기가 분산되는 모습은 남게 된다. 전작의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려다보니 무려 142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많은 시간을 활용할만큼 그 안에 다양하게 이야기가 나타나다보니 집중력이 흩어지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4. 뜬금없는 한국음식점 (단)

 

여기에 뜬금없는 한국음식점과 한국음식에 대한 소개는 다분히 너무 의도적이다. 한국이 북미를 제외한 가장 많은 영화 수익을 올려주는 나라 중에 하나이다 보니, 이러한 한국관객들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들어간 장면으로 보인다. (물론 그네들은 홍보기간에 자신들이 진짜 한국음식이 맛있어서 그랬다고 하지만...) 

 

허나 이는 너무 눈에 드러나는 생색내기여서 왠지 좀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차라리 그웬의 졸업식 후에 식구들이 중국음식을 먹으러 가지 않고 한국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으로 만들어졌다면 그나마 팬서비스 차원을 받아들일만한데, 그저 대사로 '한국음식이 맛있다'는 것으로 팬서비스를 하려고 하는 것은 왠지 한국을 너무 봉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차라리 그런 대사로 한국인들에게 팬서비스 할 바에야 안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5. 너무 미친듯이 스파이더맨에게 집착하는 악당들 (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 나오는 두 악당 일렉트로와 그린 고블린은 사실, 너무 미친듯이 스파이더맨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정의의 히어로가 있기 위해서는 그와 대결해야 하는 악당이 필요하지만, 너무 악당으로 급선회하는 느낌은 '대체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일렉트로의 경우는 이해가 간다. 그는 일렉트로가 되기 이전부터 약간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인물로 여러차례 비춰지고 있었으니, 스파이더맨에게 오해를 하게 되고 그 오해를 또한 나름대로 증폭시켜서 그렇게 분노를 품는 인물로 나타날 수는 있다고 보여진다. 이는 충분히 관객에게 설득작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린 고블린 같은 경우에는 스파이더맨을 향한 분노가 너무 급하게 나타난다. 

 

자신이 사는데 있어서 스파이더맨의 피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혼자 생각하는 부분이나 그가 피를 줄 수 없다는 사실에 스파이더맨을 철천지 원수처럼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이 사는 길이 스파이더맨의 피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모습들은 너무 급하게 연결이 되어간다. 해리는 맥스처럼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인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급한 성격변화는 영화내에서 관객을 향한 설득보다는 그냥 그렇게 납득하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다. 

 

 

 

6. 스파이더맨, 영웅으로서의 성장기 

 

전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말한다. "힘이 주어지는 것은 책임도 있다"라는 것 말이다. 피터파커는 그것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배운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주어지게 된 이 힘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고자 그는 영웅의 길에 뛰어들게 된다. 

 

 

그렇기에 그렇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리고 연인과의 결별의 위기 앞에서도 피터는 또 다시 스파이더맨이 되어 악을 처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사실 다른 히어로물에 비해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대체 슈퍼맨은 왜 그리 악을 처단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거의 찾기 힘든채 그저 그는 악을 처단할 뿐이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영웅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는 2편에서도 다르지 않다. 마지막 그웬에게 생긴 일로 인하여 피터는 더 이상 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갈 의욕을 놓치게 된다. 그런 그가 다시금 쫄쫄이를 입고 나와 악당과의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는 또 다시 자신이 왜 이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피터는 영웅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간다. 그렇기에 이러한 스파이더맨은 관객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피터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은 정도로 말이다.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별점과 한줄 정리 

 

별점: 3개 반 

한줄 정리: 더 영리해진 속편 그리고 자신의 길을 가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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